21일 개통하는 경춘선 시승식 행사에 3백여 주민들 ‘서울 나들이’

12월10일 오후1시20분, 가평신역사를 출발한 서울행 복선 전철이 청평과 대성리를 경유한 후 40여분만에 서울 상봉역에 안착했다.

서울(상봉역)과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 복선전철의 개통일을 10여일 앞둔 이날, 3백여명에 가까운 가평군민이 시승식에 참여하여 그동안 풍문으로만 접했던 복선전철의 시대를 몸소 체험하며 특별한 시간속으로의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가평읍과 북면에 거주하는 시승식 참여 주민들은 가평신역사에서 탑승을 하고 청평면, 하면, 설악면, 상면 등 4개면 주민들의 경우 청평역사에서 그리고 대성리 주민 20여명은 대성리 신역사에서 각각 전철에 올랐다.

가평역, 상천역, 청평역, 대성리역을 ‘복선전철’의 역사로 두고 있는 가평군은 이번 시승체험 행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복선전철시대’를 사실상 몸으로 느끼게 됐다.

80~105킬로미터의 속도로 내달리는 전철은 정말로 막힘없이 청평에서 30여분만에 상봉역에 도착, 탑승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 탄 후 세 정거장만 가면 청량리역이다.)

출퇴근은 물론이고 통학로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도 정확한 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경춘선 복선 전철시대’는 체험을 통해 참석 주민들의 생각과 판단에 큰 충격을 던졌다.

특히,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는 긍정의 효과냐 아니면 다양성과 저렴한 상품이 가득한 서울과 춘천으로 가평군민들의 소비처를 쉽게 접근하게 만든 격이냐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상황에 직면한 측면도 있다.

12월21일, 드디어 맞이하게 된 경전철의 시대는 이렇게 막이 오르게 됐고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과제는 이제,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현실속으로 불쑥 들어왔다.

가평(gptime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