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타임즈

[기고] 섬의 짝사랑

2020-03-13 오전 11:08:00

[기고] 섬의 짝사랑

 

글:이주원

 

모진 바람 맞고도

늘 그 자리

섬과 섬 사이

얼굴을 묻은 파도

오늘도 울부짖고 있다.

 

해가 뜨는 날이면

먼 바다를 쳐다보고

비 오는 날이면

파도 끌어 안고

바다의 심장소리 듣는다.

 

불 밝혀지면 건네주리라

바위 위에 써 놓은 러브레터

파도에 휩쓸려 다 지워져도

밤이면 너를 볼 수 있기에

상처 받지 않았다.

 

바다 한 가운데

그리움에 지쳐 잠이든 섬

너의 입술이 나를 부른다면

거센 파도 타고 가다

이 한 몸 부서져도 괜찮으리

 

20200304愛

(사진 : 윤길영)

가평(gptime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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