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타임즈

[기고] 외면 받는 현실, 준일아파트 주민의 호소

2020-03-17 오후 3:06:00

 

글. 준일아파트 입주민

 

안녕하세요. 저는 준일아파트에 20년째 거주중인 주민입니다.

제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무렵 짓고 있던 아파트에 부푼 마음을 안고 입주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요. 제가 지내온 세월만큼 이 아파트도 같이 나이를 먹어서 어느새 가평에서 제일가는 노후아파트가 되었습니다.

외관상 보기 불편한 흉물 아파트가 된 이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그런데 그 어떤 일보다 제일 속상한거는 그 말들이 말뿐이 아니고 현실이 된 지금 상황입니다.

제일 오래된 아파트라 할지라고 흉물아파트 같아 보일지라도 외관상 그럴 뿐이지, 튼튼하다고 생각했던 저희 아파트에 건물 부식이 발생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비가 오면 천장에 물이 고이고... 비가 새기 시작하더니 어떤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화장실에서 우산을 쓰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11월20일 저녁 9시경 C동 옥상에서 난관이 부식되어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다행히 저녁시간이라 주민분들 통행이 한적한 시간이어서 ... 정말 큰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건물붕괴의 위험을 알리는 적신호가 아닌가 하고 그동안 참고 살아오던 주민분들이 하나가 되어 저희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평에 도시가스가 들어 올때도 다들 도시가스로 인해 난방비 걱정을 덜 수 있을까 하던 그때에도 저희 아파트는 노후아파트라는 이유로 가스공급공사 조차 할 수 없었는데요.

이런 현실에도 국토부에서는 안전등급이 낮다는 이유(저희도 위험진단이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로 저희 아파트를 튼튼아파트라 합니다. 지난번 사고 발생시 군청에 재난신고를 했을 때도 개인 소유라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말뿐이고...

물론 저희 아파트가 개개인의 아파트이지만,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려 이곳에 거주중인 주민분들이 죽음으로 내 몰릴 수 있는데.. 그 어느곳에서도 외면만 하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가평(gptime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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