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타임즈

[기고] 가평의 문화자산에 생명력을 불어넣자

2020-07-01 오후 5:51:00

 

글. 고진수(가평포럼 회장)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에 가면 나오시마라는 섬이 있다. 교통이 매우 나쁜 시골의 작은 외딴섬이다.

어업이 주요 생계수단이었던 나오시마는 1917년 미쓰비시 광업이 나오시마 제련소를 세우면서 번성했지만 그 댓가로 환경은 크게 악화되었고 그나마 1980년대 폐광되면서 버려진 섬 신세로 전락했다. 1960년대 후반에 약 8천 명이던 인구는 3천여 명으로 줄어들고 대부분 노인들만 남았다.

그곳에 기적이 일어났다. 예술가들이 들어와 주민들과 함께 빛바랜 집들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마을 곳곳에 독특한 조형물들을 세우면서 잊혀졌던 섬은 다시 ‘예술의 섬’으로 태어났다.

이제는 한해 수십만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아 평생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섬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 미술가 이우환의 미술관도 이곳에 있다. 나오시마는 문화예술을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삶을 중심으로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 성공의 요체였다. 그러면 문화도시로 탈바꿈하려는 우리 고장 가평은 어떠한가 ?

가평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가평군 문화자산을 조사했다. 그리하여 국가지정 문화재인 현등사 동종 등 하드웨어 56개, 연 15만 명이 참여하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 소프트웨어 112개, 다양한 문화활동가 등 휴먼웨어 309개를 찾아내 정리하였다.

전체적으로 가평군의 문화자원은 가평군 주민들이 활용하고 향유하기에 국내 어느 지역에도 부족함이 없는 다양한 유형과 수준 높은 가치를 가진 보고라고 평가된다.

아울러 2020년 3월에는 가평군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 및 문화도시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 가평군 주민의 가평군 문화자산 보유 수준에 대한 평가는 평균 2.7(5점 만점, 평균 3점)으로 보통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동 조사에서 가평군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으로는 자라섬, 현등사, 음악역 1939, 아침고요수목원, 재즈, 축제와 연극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평군 주민이 생각하는 가평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자연, 청정지역, 산, 잣, 공기 등이고, 부정적 이미지는 교통체증, 시골, 낙후지역, 고물가와 바가지요금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19년도 문화지표를 보면, 가평군의 종합문화지수는 전국 평균과 경기도 평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문화자원은 전국 평균이나 경기도 평균에 비하여 높고, 문화정책은 전국 평균과 경기도 평균에 근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문화 활동은 전국 평균과 경기도 평균에 비해 크게 낮고, 문화향유도 낮게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가평군은 ‘문화활동 및 문화향유 취약지역’으로 분류된다.

2019년에 문화도시로 지정된 시군들의 평균 종합지수는 0.453이고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시군들의 평균 종합지수는 0.236이나, 가평군의 종합지수는 0.142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가평군의 수준은 문화자산이 ‘중’에 속하고, 문화활동과 문화향유가 ‘하’에 속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평군은‘문화수요 개선지역’에 속한다. 이러한 문화 수요 개선지역에서 문화도시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생활밀착형 문화정책과 인식제고로 시민수요 증진에 노력하여야 한다.

아무리 풍부한 문화자산을 보유한 가평이라 할지라도 문화가 함께하는 삶은 문화예술가와 주민의 역량과 노력이 함께 커질 때 실현가능하다. 주민들이 주체자로 활동하고 향유하여야 비로소 문화자산을 꽃피울 수 있다. 가평군이 문화도시로 재탄생하면서 대한민국 제일의 행복도시로 올라서는 꿈을 꾸어 본다.

가평(gptimes@chol.com)

의견보기

  • 골든강태만 (2020-07-14 오후 10:47:00)   X
    정부주관 전국최초로 유치한 자라섬전국막걸리축제유치는 왜 누락됐을까요 ? 막걸리는 대한민국 대표의 음식문화 아닌가요? 잣김은요 ? 500만불 수출탑 수상했는데요. 500만불수출탑 상받은것이 행정의 실수범했다는 평하는자도 있으니까? 골든가평에 문화수준 상위권 많아요 , 자세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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