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가평군 기초의원 공천 파동이 지역 정치권의 신뢰를 흔드는 해프닝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이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가평군 다선거구(상면·조종면) ‘1-나’번으로 최종 확정 통보를 받았던 배영식 예비후보는 6일 오후 1시 30분 돌연 문자로 공천 취소를 통보받고 곧바로 중앙당 공천신문고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미 경기도당의 공식 공지로 후보자 지위를 부여받은 뒤 다시 번복된 만큼,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 과정의 해프닝이 과도한 혼란으로 이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배 예비후보는 “최고위원회가 사실관계 확인이나 소명 기회 없이 공천을 취소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당이라면 최소한의 설명과 검증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방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공천 번복이 반복되면서 선거를 준비하던 후보와 지지층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천 취소 사유로 거론된 ‘직위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의혹에 대해서도 배 예비후보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행정기관으로부터 관련 사업의 법적·행정적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고, 현재 수사 중인 사안도 없다”며 “객관적 근거 없이 공천을 뒤집은 것은 신뢰보호 원칙에 반하는 처분”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설명이 뒤따르기까지 이미 공천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 예비후보는 또 공천 취소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중앙당 당무위 제소’ 절차를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편향된 보고자료와 허위 정보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천 결정의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공천을 둘러싼 잡음 자체가 공당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배 예비후보는 2018년 가평군의원에 당선된 뒤 지역 기반 확대를 위해 활동해 왔고, 이후 지역위원회 연락소장을 맡아 조직 관리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도 별도 경선 없이 가번과 나번이 확정됐던 만큼, 갑작스러운 취소는 당사자뿐 아니라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당혹감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천을 둘러싼 해프닝이지만, 그 여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공당의 절차가 이렇게 흔들리면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그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 민심도 곱지 않아, 이번 논란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배 예비후보는 후보 자격 회복을 요구하며 중앙당의 재심과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공천 논란은 단순한 내부 해프닝을 넘어, 가평 지역 정치권 전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중대 변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