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고등학교(교장 김종신) 대제관 1층에 자리한 ‘카페 느루'가 특수반 학생들의 바리스타 꿈을 키우고 사회 진출을 돕는 직업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조종고는 학생 맞춤형 직업 실습을 통해 특수 교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정석을 실현하고 있다
조종고는 지난해 말 대제관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특수반 학생들이 편안하게 쉬고 교육받을 수 있는 ‘카페 느루'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 시설은 물론, 최근 실제 카페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키오스크까지 전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고객 응대, 키오스크 주문 접수, 음료 제조, 서빙 및 뒷정리에 이르기까지 실제 카페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실전처럼 완벽하게 실습하고 있다.
특수반 학생들의 특성을 깊이 고려하여 교육 과정은 매우 세밀하고 촘촘하게 계획되었다. 지도 교사들은 특수 학생들이 잊어버리기 쉬운 과정들을 몸으로 익히고, 스스로 음료를 완성할 수 있을 때까지 끈기 있게 반복 훈련을 진행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정은서 특수교사는 "반복되는 훈련 속에서 학생들이 마침내 스스로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자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며 "학생들의 태도와 표정이 긍정적으로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바리스타 실습에 참여한 특수반 한 학생은 "정은서 선생님께서 차분하게 여러 번 반복해 주시고, 실수해도 잘 격려해 주셔서 큰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조종고는 7월 15일부터 일반 학생들을 ‘카페 느루'에 초대해 실전 영업 실습을 시작했다. 하루 동안 총 8개 학급이 시간대별로 방문했으며, 일반 학생들은 실습용 현금을 이용해 레스토랑이나 실제 음료 가게에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키오스크로 주문했다.
특수반 학생들은 지도 교사의 안내에 따라 손님으로 방문한 동료 학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능숙하게 음료를 제조하고 서빙하며 불편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등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일반 학생들은 특수반 학생들의 훌륭한 카페 운영 능력과 서비스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동료들의 칭찬에 한껏 고무된 특수반 학생들은 앞으로의 교육에 더욱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하며 학교 전체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조종고의 특수 교육은 단순한 교내 실습에 머물지 않는다. 학교 측은 양성된 특수반 바리스타 학생들을 지역 내 장애인 전문 고용 카페인 ‘코쿤’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사회 진출로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
카페 ‘코쿤'의 윤보영 대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특수반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조종고에서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으로 인재를 양성해 주어 무척 든든하다”며 "조종고와 함께 특수반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게 되어 대단히 뿌듯하고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철저한 계획과 따뜻한 공감 속에서 특수반 학생들의 온전한 사회 적응과 자립을 이끌어내고 있는 조종고등학교의 실천적 특수 교육 모델이, 향후 경기 교육 전반으로 선하게 퍼져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