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읍 개곡1리에 주민들의 휴식과 소통을 위한 ‘개곡1리 쌈지공원’이 새롭게 조성돼 주민들에게 개방됐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식수와 개곡리 농경지 조성 및 제방사업의 역사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주민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가평군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40분 개곡1리 쌈지공원에서 서태원 가평군수를 비롯해 박영선 경기도의원, 신현유·허은선·박영희 가평군의원, 박성재 가평신협 이사장, 가평군 경제산업국장과 가평읍장, 이종원 마을이장, 신원섭 새마을지도자, 서임석 노인회장, 부녀회장 및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 이후에는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삼계탕을 함께 나누며 지역 현안과 마을 발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개곡1리 쌈지공원은 가평읍 개곡리 781-3번지 일원에 총 5천506만5천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됐다. 도급 공사는 가화건설이 맡았으며, 지난 6월 15일 착공해 7월 13일 공사를 마쳤다.
공원에는 주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사각정자를 비롯해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와 관련한 기념전시판 및 기념비석이 설치됐다. 또 투수블록포장 178㎡, 현무암판석포장 8㎡, 경계석 107m 등을 설치해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영산홍 500주와 회양목 30주를 이식해 녹지공간도 새롭게 조성했다.
특히 공원 인근에는 지정번호 2017-1호로 관리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가 자리하고 있다. 기념식수인 향나무는 높이 12.4m, 수관폭 7.1m, 수령 약 60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곡리의 자연·역사 자원으로 보존·관리되고 있다.
고 신현철 전 이장의 며느리 유희현(81) 씨는 “아버님께서 1970년대 큰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모셨던 역사가 있다”며 “그동안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제대로 보존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주민들과 군이 협조해 기념비와 함께 잘 조성해줘 마음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개곡리 농경지 조성과 제방사업의 당시 상황도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졌다.
고 최응규 씨의 아들 최양도(86) 씨는 “개곡리 일대 논은 아버지가 1960년대 개간사업을 통해 조성했지만 1965년 대홍수가 나면서 농경지가 완전히 하천으로 변했다”며 “주민들 힘만으로는 다시 농지를 일굴 능력이 없어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 사정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해졌고,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제방을 설치하면 다시 많은 논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제방사업이 추진됐다”며 “이후 주민들이 직접 흙을 상차하고 운반하는 방식으로 약 5년 동안 객토사업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씨는 “당시 주민들이 힘을 모아 농경지를 다시 일구고 제방을 세웠다는 것이 지금도 자랑스럽다”며 “기념식수와 비석까지 마련됐던 일은 마을 주민들에게 큰 영광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신현철 전 이장의 손자 신동훈(51) 씨도 새롭게 조성된 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 씨는 “대통령 기념식수가 있는 공원이 이렇게 잘 조성돼 정말 좋다”며 “다만 앞으로 더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역사·휴식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주차장 부지가 확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방문문의 : 개곡1리 이장 010-8701-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