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6개 읍·면 주민자치회 가운데 청평면 주민자치회가 주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효율적인 예산 운영으로 선도적인 주민자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8월 24일 청평면 주민자치회 사무실에서 만난 류임상(53) 회장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많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효율적인 운영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청평면 주민자치회는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5명과 기획운영분과 7명(위원장 김장호), 행복복지분과 5명(위원장 전종민), 문화교육분과 7명(위원장 박요셉), 환경안전분과 7명(위원장 궁현곤) 등 31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요가, 필라테스, 탁구 등 체육 프로그램과 사군자·그림 등 문화·취미 프로그램을 포함해 올해 29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의 참여를 위해 야간 요가를 신설했으며, 팝송을 부르며 영어를 배우는 ‘팝콘 잉글리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분기별 수강생은 평균 610명에 달하며, 11개월 운영 기준 연간 약 6,7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월 수강료는 2만원으로, 65세 이상 주민과 국가유공자 등은 면제된다.
청평면 주민자치회는 군 지원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강료 수입을 함께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 모집도 매년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은 공동 활용을 원칙으로 지원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류 회장은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수요조사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한다”며 “동아리 성격으로 변화한 프로그램은 동아리 활동으로 지원하고, 절감된 예산은 새로운 프로그램 확대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민들의 프로그램 확대 요구에 비해 교육 공간과 예산이 부족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류 회장은 가평군 주민자치협의회장으로서도 각 읍·면 주민자치회의 프로그램 확대와 운영 개선을 위해 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청평면 주민자치회의 운영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5월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으며, 고양시 탄현1동도 2026년 하반기 방문할 예정이다.
류 회장은 “주민자치는 행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청평면의 경험을 가평군 6개 읍·면과 공유해 주민자치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1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29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6,700여 명의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청평면 주민자치회가 가평군 주민자치의 새로운 선도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