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6·25 참전용사들의 과거 모습을 복원하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해 보훈가족에게 전달하는 의미 있는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조종청소년문화의집은 국가보훈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가평, 빛의 기록을 걷다’를 주제로 디지털 보훈기획단 10명을 구성하고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아 ‘메모리얼 웨이, 첫걸음 영웅을 마주하다’와 ‘보훈 사진첩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메모리얼 빛으로 잇는 호국의 길’ 사업은 청소년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가평지역 6·25전쟁 학도의용군 13명의 현재 사진을 참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전용사들의 자료를 조사하고 사진을 확보해 디지털 기술로 과거의 모습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보훈교육을 넘어선 청소년 주도형 보훈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종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9월17일 오전 청평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가평군지회(회장 김승국) 월례회의에서 참전용사와 미망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용사 사진을 담은 탁상용 사진액자 14점을 전달했다.
사진액자에는 참전용사들의 모습과 함께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결과물을 보훈가족에게 전달함으로써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메모리얼 빛으로 잇는 호국의 길’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가평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되고 있으며, 조종청소년문화의집은 향후 가평지역 참전비에 ‘메모리얼 웨이’를 조성해 관련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도 직접 체감했다. 한 청소년은 “가장 아쉬웠던 점은 학도의용군과 6·25참전용사들의 기록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사진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는데, 더 일찍 기록이 체계적으로 남았다면 더 많은 분들을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종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는 10월에는 6·25참전용사들의 사진을 복원해 별도의 사진첩을 제작하고, 11월 11일 가평 학도의용대 참전비에서 열리는 학도의용대 전몰 추도식에도 청소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공모사업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자료를 보다 폭넓게 수집하고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청소년들이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과거의 역사를 현재로 불러내고, 이를 보훈가족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보훈의 의미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자료를 찾아 참전용사의 모습을 복원한 뒤 결과물을 가족들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청소년 주도형 보훈활동’의 수범사례로 꼽힌다.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지역주민에게는 보훈가족에 대한 존경과 자긍심을 일깨우는 세대 간 연결의 장이 되고 있다.
김승국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옛날 사진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참전유공자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조종청소년문화의집 박찬란 관장은 “청소년과 지역사회에서 사업에 대한 호응이 높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역사와 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